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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피해 복구 지원 불공정하다", 크랜포드 주민들 불만 제기…지원금 부족해 선별적 지급

뉴저지주 크랜포드 주민들이 허리케인 피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공정하지 못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크랜포드 타운은 지난해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일부 주민들에게만 지원금지 지급되고 대다수 주민들은 제외되는 바람에 정부의 피해 복구 지원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주민 지젤 세다노는 “지난해 허리케인으로 인해 집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지만 복구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뉴저지주는 지난해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입은 피해 복구를 위해 연방재난국(FEMA)로부터 210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가운데 크랜포드 타운이 배분받은 지원금은 310만 달러에 불과, 피해 상황에 비해 지원금이 부족하자 일부 피해 주민에게만 선택적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포드의 데이비드 로빈슨 시장은 “피해 지원은 주택보험 가입 유무 등 경제적인 능력 위주로 고려하고 있다”며 “강과 집과의 거리 등도 심사 기준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다노는 “집이 강에서 100피트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에 위치해 피해가 상당했다”며 “왜 우리 가족에겐 아무런 조치가 없는지 모르겠다”고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주민들의 불만이 거세지면서 주 재난관리국은 피해 상황을 재조사해 빠른 시간 안에 지원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서한서 기자

2012.04.12. 19:35

밸리 규모 4.3 지진…LA일대도 수초간 흔들려

샌퍼낸도 밸리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질조사국(USCS)은 1일 오후 1시 47분쯤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앙지는 LA에서 북서쪽으로 24마일 떨어진 엔젤레스 국립 삼림원 지하 0.1 마일 지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LA 한인타운과 할리우드 말리부 샌타모니카 등에서도 수초 동안 흔들림이 감지되기도 했다. 특별한 피해신고는 없었지만 매직 마운틴의 놀이기구 운행이 잠시 중단됐다. 한인타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소정(30)씨는 "점심 식사 뒤 회사에 들어와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책상 밑부분이 흔들려서 깜짝 놀랐다"며 "또 지진이 올까봐 벌써부터 겁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들어 미 곳곳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51분(LA 시간)쯤에는 워싱턴 DC 등 동부지역에 규모 5.9 지진이 발생해 시내 고층 빌딩이 흔들리고 백악관 국방부 의회 등 주요 건물에서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박상우 기자

2011.09.01. 21:58

LA 인근 규모 4.3 지진

샌 퍼낸도 밸리 지역에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질조사국(USCS)은 1일 오후 1시47분쯤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진의 진앙은 실마에서 북쪽으로 3마일 떨어진 지역의 지하 0.1 마일 지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의 영향은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을 비롯해 우드랜드 힐스, 산타모니카 등에도 미쳤으며 이 지역 시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흔들림을 감지했다.

2011.09.01. 14:43

지붕서 추락 남성 사망…'아이린' 파손 복구하다

뉴저지주 페어론에서 31일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파손된 지붕을 수리하던 남성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페어론 경찰에 따르면 새들리버로드에 사는 라피 체히리안(59)는 20피트 높이의 지붕에서 균형을 잃고 목숨을 잃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는 지난 주말 허리케인으로 지붕이 파손된 뒤 수리를 하고 있었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원은 체히리안을 인근 밸리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그는 유리 등에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로 활동해왔다. 체히리안은 오는 11월 필라델피아미술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여하기 위해 출품 준비를 하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해 주의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정승훈 기자

2011.08.31. 21:23

사망 45명…37만여 가구 정전

허리케인 ‘아이린(Irene)’의 피해 복구 작업이 3일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뉴욕주에선 업스테이트 지역의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뉴저지주 일부 지역엔 강물이 범람해 강제 대피령이 추가로 발동된 상태다. 하루 전까지 42명이던 사망자도 31일 오후 10시 현재 45명으로 늘었다. 뉴저지주 로렌스 타운십에서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쓰레기를 청소하던 40대 남성이 지난달 30일 하수 파이프에 빠져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직 수많은 가정이 전기 공급 중단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콘에디슨에 따르면 웨스트체스터 지역엔 아직도 1만6000여 가구가 정전 상태이며, 뉴욕시에선 1300여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롱아일랜드는 19만 가구, 뉴저지주는 17만여 가구에 이른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6개 타운이 침수되고 600여 가구의 주택이 부서졌으며 150여 개의 주요 고속도로가 파손됐다. 22개 교량도 현재 폐쇄된 상태”라며 “현재까지 집계된 것으로만 총 10억 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를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재난지역 선포는 연방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31. 17:25

'아이린' 브로드웨이 강타

허리케인 아이린이 브로드웨이 극장가도 휩쓸고 갔다. 브로드웨이 대목 시즌인 8월, 그것도 주말(27∼28일) 공연을 전면 취소하며 흥행수입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감소했다. 아이린이 지나간 22일부터 28일까지 브로드웨이 공연 총수입은 1162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1815만 달러, 전 주의 2010만 달러에서 대폭 줄었다. 관객 수도 전 주의 21만8000명에서 13만1000명으로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올 시즌 최고 화제를 모은 ‘북 오브 몰몬’의 경우 지난 주 총수입이 79만달러로 전 주 대비 48만달러가 줄었다. 뉴욕시는 26일 오전 아이린 대비 저지대 주민 강제 대피령을 내렸지만, 브로드웨이 제작자그룹인 브로드웨이연맹(BL)은 공연을 강행할 계획이었다. 이어 주말 지하철과 기차 등 대중교통 운행 전면 중단 계획이 발표되면서 디즈니가 ‘라이언킹’과 ‘메리포핀스’ 공연을 자진 취소했고, 브로드웨이연맹도 마침내 뮤지컬과 연극 23편의 66회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2011.08.30. 23:36

'아이린' 불똥에 대학가 학사일정 마비

뉴욕과 뉴저지 일대를 휩쓸고 간 허리케인 ‘아이린(Irene)’의 불똥이 대학가에까지 미치고 있다. 이미 대다수 대학이 지난 주말로 예정된 기숙사 입주 시기를 앞당기거나 미룬 가운데 개강 날짜까지 바꾸는 대학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 롱아일랜드에 있는 뉴욕주립대(SUNY) 계열 스토니브룩대와 서폭커뮤니티칼리지, 파밍데일칼리지, 올드웨스베리대 등이 29일로 예정됐던 2011~2012학년도 개강일을 미뤘다. 특히 서폭커뮤니티칼리지와 올드웨스베리대는 아이린으로 인해 캠퍼스가 위치한 지역 일대가 정전이 돼 부득이하게 개강일을 늦췄다. 올드웨스베리대 마이클 카이네인 대변인은 “발전기를 통해 기숙사와 수업을 하는 건물들의 전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수업을 31일 시작한다. 스토니브룩대와 파밍데일칼리지의 경우, 정전이 되지 않았음에도 학생들에게 준비기간을 주기 위해 개강일을 하루 늦췄다. 파밍대일대 캐시 콜리 대변인은 “지난 주말 아이린이 오기 전 개강일을 하루 늦췄는데 다행히 정전 등 큰 피해가 없었다”고 전했다. 롱아일랜드대 CW포스트 캠퍼스와 뉴욕과학대(NYIT·올드웨스베리)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아 다음주로 예정된 개강일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프스트라대와 나소커뮤니티칼리지, 몰리칼리지 등도 예정대로 이번주 수업을 진행한다. 뉴저지주에서는 페어리디킨슨 대학이 가을학기 개강을 31일로 연기했다. 시튼홀 대학도 이번 주말 예정됐던 입학식을 취소했다. 한편 아이린으로 인해 일부 대학들은 이미 기숙사 입주 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 맨해튼 컬럼비아 대학은 당초 지난 28일로 예정된 기숙사 입주를 이틀 뒤로 연기한 바 있다. 뉴욕대(NYU)도 29일로 일정을 하루 늦춰 학생들을 입주시켰다. 퀸즈 세인트존스 대학도 예정보다 하루 뒤인 29일 기숙사를 개방했다. 뉴저지주도 사정은 비슷했다. 럿거스 대학은 아이린이 오기 전인 지난 28일 기숙사 입주일을 하루 앞당겨 학생들을 받아들였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30. 23:07

복구 지원 본격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허리케인 ‘아이린(Irene)’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사업체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뉴저지와 커네티컷주는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유·무상 보조금과 복구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뉴욕주도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 중이다. 30일 뉴저지 주정부가 발표한 프로그램에 따르면 허리케인으로 건물이나 재산 피해를 입은 업주는 최대 50만 달러까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보험금을 받기 전까지 업소 수리나 복구에 사용할 수 있다. 허리케인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는 업종에서 새 직원을 채용하면 직원 훈련비용을 보조해 준다. 예를 들어 조경·건축·보험·유틸리티 관련 분야 근무자나 빌딩 용품 판매원, 콜센터 직원, 수리공 등이다. 이밖에 17개 지역 커리어 센터에서는 구직자들을 위해 무료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뉴저지주 비즈니스 액션센터(866-534-7789, www.nj.gov/njbusiness)에서 얻을 수 있다. 커네티컷주에선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최대 20만 달러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주정부는 대출 활성화를 위해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을 최대 20만 달러까지 보증한다고 밝혔다. 복구 관련 비즈니스에 대해선 보조금을 지원하며, 전기·배관 기술자들도 지원해 준다. 대넬 말로이 주지사는 “경제·지역개발국은 금융이나 전기 등 기술적인 지원은 물론 보험회사나 연방정부 기관과 연계를 맺고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분야는 경제·개발국 홈페이지(www.DECD.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욕주 역시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주택 소유주나 세입자, 소규모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위기상담, 실직자 지원, 푸드쿠폰 제공 등을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밖에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재난 지역 주민들에게 임시 거처나 주택 수리·대체 지원금 등을 제공하며, 자영업자들은 소기업청(SBA)을 통해 재난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FEMA 홈페이지(www.fema.gov)에서 얻을 수 있다. 김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30. 22:06

환불 통화 대기 무려 1시간 30분

허리케인 '아이린'은 지나갔지만 폭풍 피해자들은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다. 숙박·항공·여행업계는 고객들에게 요금을 환불해 주고 있지만 일부 업체는 형편없는 고객 서비스로 짜증을 유발하고 있다. 또 혼란을 틈타 피해를 입은 주택 소유주에게 보수공사를 해주겠다며 접근해 사기를 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아이린 북상으로 지난 주말 동부지역 1만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워싱턴 DC와 보스턴을 오가는 앰트랙 운행도 정지됐다. 또 동부 해안가 고속도로 진입이 전면 금지됐다. 30일 CNN머니에 따르면 숙박업체들은 예약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디파짓을 환불해 주고 있다. 또 익스피디아나 오르비츠 등 환불 규정이 까다로운 온라인 여행사이트 역시 수수료 없이 여행 일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앰트랙과 항공사들 역시 환불을 해주거나 비행 스케줄 변경에 따른 수수료와 각종 벌금 등을 면제해주고 있다. 하지만 아이린 때문에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의 환불 요청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관련업계가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고객 서비스 평가업체인 스텔라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아메리칸 에어라인 콜센터를 통해 상담원과 연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시간30분 정도다. 이 항공사는 스텔라서비스가 뽑은 최악의 고객 서비스 항공사로 꼽혔다. 또 일부 건축업체들이 주택보수 공사를 해주겠다며 주택소유주에게 바가지 요금을 청구하거나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어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거래개선협회는 "허리케인 피해 지역의 가정집을 직접 방문해 수리비로 수 천 달러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며 "빨리 집을 고쳐야겠다는 급한 마음에 덜컥 계약을 하지만 업체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30. 22:02

100만 가구 전력 공급 끊겼다

허리케인 ‘아이린’이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나무가 쓰러지고, 홍수 피해를 입어 펜실베이니아주와 뉴저지주에서만 100만 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톰 콜벳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펜주 전역에서만 70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정전은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발생했다. 피코(PECO) 에너지사는 고객 37만5000가구와 시설에 전기가 끊어져 28일 오후까지 14만5000가구만 복구됐고 나머지는 정상화되는데 7~10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PECO 대변인 카렌 멀둔 거스는 “정상 전기 공급을 위해 많은 직원이 불철주야 일하고 있다. 이미 4000명의 직원이 투입됐으며 피츠버그, 시카고, 미시간, 플로리다 등 지역에서 추가로 800명을 보충했다”고 말했다. 그는 “날씨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이미 이전부터 지면은 비에 흠뻑 젓은 상태였는데, 그 위에 더 많은 비가 오니 나무가 쓰러진 것”이라며 강수량와 전력 두절의 관계를 설명했다 . PSE&G는 뉴저지 벌링턴에서부터 버겐까지 10여개 카운티에서 33만 고객이 전기를 잃었다고 보고했다. “정전의 이유는 전선에 나무가 떨어졌거나 홍수의 영향 등 다양하다. 언제 전기공급이 정상화될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PSE&G 대변인 에리카 렘보는 말했다. 뉴저지 남부, 애틀랜틱시티 전기 회사는 애틀랜틱시티를 비롯 8개 카운티 11만1000가구에 전기를 재공급하기 위해, 멀리는 루이지애나주에까지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연회 인턴기자

2011.08.30. 0:05

정전, 부러진 나무에도 한인들 복구 구슬땀

허리케인 ‘아이린’에 따른 피해로 29일 뉴욕·뉴저지 주요 한인 밀집지역에서는 상인들이 가게를 정비하는 등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뉴저지주 일부 침수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펌프를 동원해 지하실에서 하루 종일 물을 퍼내기도 했다. 플러싱 베이사이드와 팰리세이즈파크·포트리 등 주요 한인 상권에서는 다행히 큰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지역 소규모 한인 상가와 주택가 등에서는 정전과 침수 피해가 29일까지 이어져 상인과 주민들은 울상을 지어야 했다. 지난 28일 오전 9시쯤부터 정전이 된 베이사이드 스프링필드블러바드 지역엔 29일 오후 6시 현재까지도 복구가 안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 업소 등 대부분의 점포들이 영업을 재개하지 못했다. 대형식품점과 식당, 제과점은 냉장식품들을 버리는 등 적지 않은 영업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한인 제과점 업주는 “정전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나서 수십개의 케익과 유제품을 모두 버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콘에디슨 측이 어제밤부터 임시방편으로 드라이아이스를 제공해준다고 했으나 냉장고의 음식들은 이미 다 상했다”고 하소연했다. 이 지역에서 복구작업을 벌이던 콘에디슨 관계자는 “하수관에 물이 찬 것으로 보아 갑작스런 폭우로 정전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저지 오라델 지역엔 침수 피해가 심해 한인 주민들이 하루 종일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오라델에 사는 박모씨는 집 바로 옆에 있는 하천의 물이 불어나 마당을 거의 덮칠 지경으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박씨의 옆집은 이미 물이 지하실과 1층까지 들어와 다른 곳으로 대피를 한 상태다. 전날 오후부터 정전 때문에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있다는 박씨는 “어제 10분이면 갈 교회를 온 동네가 침수돼 2시간이나 걸렸고 보트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까지 있었다”며 “10년 동안 살았는데 이번처럼 보트를 타고 다닐 정도로 침수된 것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인근 리버에지에 사는 이정하씨는 밤새 지하실에 고인 물을 퍼내느라 잠도 제대로 못 이뤘다. 이씨는 “냉장고의 음식들이 모두 상할 것 같고, 휴대전화도 충전을 못해 꺼졌다”며 한 숨을 쉬었다. 한편 한인 밀집지역 정치인 사무실에 접수된 주민들의 신고 내용은 대부분 정전과 쓰러진 가로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이스 멩 뉴욕주 하원의원(민주·플러싱)실에 따르면 플러싱 지역에서는 키세나블러바드와 홀리애브뉴 등지의 일부 주택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노던블러바드 이북, 북부 플러싱과 화잇스톤 지역 주택가에는 쓰러진 가로수가 많아 정전 복구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댄 핼로랜 시의원(공화·베이사이드)은 29일 지역 언론 기자들과 전화 회견을 통해 “벨블러바드 상권을 직접 돌아다녔지만 유리창이 깨지거나 대규모 정전 피해는 없었다”며 “27일부터 28일까지 120여건의 제보 전화를 받았는데, 상당수가 주택가 쓰러진 가로수 문제와 일부 주택 지하에 물이 차 오른 정도 였다”고 설명했다. 팰팍 제이슨 김 부시장도 “커머셜애브뉴 인근이 물이 잠겼다가 지금은 복구됐고, 일부 나무가 부러진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신동찬·강이종행·양영웅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29. 23:23

집 나무, 차량 덮쳤으면 주택보험 적용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29일 한인 보험회사들에는 보상 관련 문의가 이어졌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문의는 침수 피해와 부러진 나무에 관한 것이다. 퀸즈나 롱아일랜드 지역에선 침수로 인해 주택이나 빌딩이 피해를 입은 사례가 접수됐으며, 뉴저지 북부 지역에선 마당에 있는 나무나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집이나 자동차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했다. 침수 피해는 홍수보험, 부러진 나무로 인한 피해 중 일부는 주택보험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홍수보험 가입자들은 보험 혜택을 최소화 하기 위해 건물(빌딩·주택)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을 선택, 물건 등이 피해를 입었을 때는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 보험 브로커는 “어떤 가입자는 모기지 대출 금융기관이 요구해서 홍수보험에 들었지만 이후 가입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며 “10명이 피해 보상을 문의하면 실제로 클레임을 할 수 있는 경우는 5명 정도”라고 밝혔다. 자신의 집에 있는 나무가 쓰러져 ▶옆집 ▶본인 집 ▶본인이나 타인의 자동차에 피해를 입혔다면 주택보험으로 보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쓰러진 나무를 치우는 비용은 일부 보험회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인이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이코노보험 박명근 대표는 “보험의 종류나 보상 범위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각 보험사에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29. 23:21

주말 발묶인 한국행 700여 승객 항공사 임시 항공기 증편 운항

미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의 영향으로 항공 여행을 계획하던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폐쇄됐던 공항들이 29일부터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자 각 항공사들도 임시 항공편을 긴급 투입하거나 승객들의 여행 스케줄을 재조정하는 등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욕 JFK국제공항은 27일 오후부터 28일까지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한국으로 여행하려던 700여 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대한항공은 뉴욕 출발 기준으로 3대, 아시아나 항공은 1대가 결항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28일과 29일 새벽 0시 50분 출발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086편 2대와 28일 낮 2시 출발인 KE082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대한항공은 임시 항공편 2대(총 596석)를 투입, 30일(한국시간)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한국에서 발이 묶인 뉴욕행 승객들을 실어 나른다. 뉴욕에서는 30일 기존 항공편(KE082 오후 2시 출발, KE086 31일 새벽 0시50분 출발)과 2대의 임시 항공편(KE8082 오전 11시 출발, KE8086 오후 10시 출발) 등 총 4대가 한국으로 출발한다. 아시아나항공도 28일 오후 1시 출발편(OZ221편)이 결항됐다. 한국에서 출발한 임시편은 29일 오후 8시 도착, 오후 9시30분 한국으로 돌아갔다.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박모(26)씨는 “28일 오전에 출발하는 아메리칸에어라인이 취소돼 31일 오전 출발편으로 스케줄을 조정했다. 불편하긴 하지만 친구들과 며칠 더 보낼 수 있게 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29. 23:05

'아이린' 후폭풍

허리케인 ‘아이린(Irene)’이 뉴욕 일원을 벗어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상당수 주민들이 침수와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중교통도 대부분 운행을 재개했으나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뉴욕시 5개 보로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5만여 가구가 정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콘에디슨에 따르면 퀸즈 남부와 스태튼아일랜드의 피해가 가장 큰 상황이다. 마가렛 친 뉴욕시의원(민주·로어맨해튼)이 이날 공개한 보로별 정전 피해 현황에 따르면 퀸즈는 3만1000여 가구, 스태튼아일랜드는 1만2000여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콘 에디슨 측은 30일쯤에야 대부분의 가정에 전기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전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쓰러진 나무는 시 전역에서 1600여 그루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퀸즈가 820여 그루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시 교통국과 청소국 등은 피해가 큰 지역에 인력을 집중 투입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롱아일랜드는 37만여 가구에 이날까지 전기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롱아일랜드파워오소리티(LIPA) 측은 오는 9월 2일까지 피해 가구의 90%를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TA 메트로노스 로어허드슨과 할렘 노선은 일요일 일정으로 축소 운행 중이며, 웨스트체스터카운티와 커네티컷주 노선은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전철과 버스 등 뉴욕시 대중교통 서비스는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대부분 정상화됐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는 포트워싱턴·바빌론·론콘코마·헴스테드·웨스트헴스테드·파라커웨이비치 등 6개 노선은 정상 운행되고 있으나 4개 노선은 아직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헌팅턴 노선은 연착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저지=총 61만여 가구에 아직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저지센트럴파워라이트(JCP&L)와 퍼블릭서비스일렉트릭가스(PSEG) 등이 발표한 정전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총 56만여 가구가 정전돼 있다. 또 남부 뉴저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펩코아틀랜틱시티는 5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웨스트오렌지와 밀번·메이플우드·어빙턴·스프링필드 등지에는 식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지역 주민과 사업체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타운 정부는 주민들에게 물을 끓여 먹을 것을 권고했다. 침수 피해는 펌튼레이크스 지역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침수된 일부 주택에서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망자 최소 38명 NY·NJ 각각 6명…더 늘어날 듯 지난 주말 미 북동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허리케인 ‘아이린(Irene)’으로 인해 29일 오후 10시 현재 모두 11개 주에서 최소 3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각각 6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업스테이트 뉴욕 올바니카운티 스코틀랜드의 섀론 스타인(68)은 남편과 함께 물에 빠졌다가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후 끝내 사망했다. 뉴욕시에서는 브롱스와 브루클린에서 2명의 노인이 익사했다. 뉴저지 프린스턴에서는 구조작업을 벌이던 의료전문가 마이클 켄우드가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 6명, 펜실베이니아 5명, 버지니아 4명, 커네티컷·플로리다·버몬트 각 2명, 메릴랜드·매사추세츠 각 1명 등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16명은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거나 익사했으며, 13명은 부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신동찬·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29. 23:04

주말장사 망친 한인업계 한숨만…

뉴욕과 뉴저지 등 미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한인 경제에 어려움이 보태졌다. 주민 강제 대피령·대중교통 전면 중단 등 뉴욕시 비상대책에 따라 주말 영업을 중단하면서 주말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한인 업소들은 큰 재산 피해 없이 허리케인이 지나간 것에 안도했지만 평상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말 장사를 망쳐 직원들 주급 주기도 어려워졌다고 한숨을 쉬고 있다. ◆요식업계에 상처=가장 큰 피해 입은 곳은 요식업소들이다. 대부분 24시간 영업을 하는 데다 주말에 고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기 때문이다. 플러싱 한식당 함지박은 주말 매출이 평상시의 50%나 감소했다. 토요일(27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28일) 오후 3시까지 영업을 못했기 때문. 김영환 사장은 "날씨가 호전되면서 예정보다 빠른 일요일 오후부터 영업을 재개하면서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다들 그렇듯이 주말 장사를 망치면서 직원 주급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소는 정전으로 29일까지도 영업을 정상화하지 못했다. 베이사이드 스프링필드블러바드 몰의 일부 업소들은 전기 공급이 29일 오후까지도 재개되지 않으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키푸드 등 일부 유통업체들은 상한 음식을 버리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피해 업소 중 하나인 한국정육 노종환 사장은 "영업을 중단한 토요일 저녁부터 전기가 중단돼 상한 제품들을 버려야 했다"고 말했다. 소매업소 매출 감소는 도매상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주말 장사를 망친 소매업소들로부터 주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정육 도매업체 뉴욕미트도 운영하는 노 사장은 "평소 월요일은 주말 장사를 끝낸 식당들로부터 주문이 밀려들어야 하나 이번 주는 식당들이 주말 장사를 망치면서 주문 물량이 평상시의 20%에 그쳤다"며 "이런 월요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점들은 반짝 특수를 누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26일부터 물·라면·햇반 등을 비축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업소는 평상시 주말보다 최고 두 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한양마트 플러싱점 김창현 점장은 "일부 제품들은 27일 오후부터 동이 났다"고 말했다. ◆우편·택배 일정 차질=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우편물 배달이나 택배 배송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29일(한국시간) 현재 우체국에서 뉴욕·뉴저지주로 보내는 택배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뉴욕·뉴저지에서 한인 택배업소를 통해 한국으로 보내는 택배는 배송이 가능하다. 다만 허리케인이 뉴욕·뉴저지 지역을 덮치기 전인 26~27일 접수한 택배는 화물기 운항 일정 변경으로 운송이 며칠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택배업소 관계자는 “금요일인 26일 오후에 접수된 택배는 본래 28일 일요일 밤 비행기로 한국으로 나가게 돼 있는데 정상적으로 배달이 됐는지 현재 확인 중”이라며 “현재 한국으로 보내는 택배는 정상적으로 접수, 3~4일 이내 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수십 억 달러 추산=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약 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CNN머니가 29일 보도했다. 보험정보연구소는 허리케인 피해액이 70억 달러에 달할 경우 미 역사상 재산 피해를 가장 많이 낸 10대 자연재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립기후자료센터는 28일 아이린이 연간 최다 대규모 기상재해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뉴욕과 뉴저지주 등 비싼 부동산이 많은 미 동부 해안을 강타한 아이린은 가뭄·홍수·토네이도 등 1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낸 올해 10번째 대규모 재해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2008년 9차례의 대규모 기상재해가 발생한 것이 지금까지는 최다 기록이었다. 김동희·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29. 22:53

사망 44명으로 늘어…허리케인 '아이린' 세력 약화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9일 오후 현재 44명으로 늘었다. 또 일반 가정과 상점 기업체 등 800만 개 전력수요처에 정전이 발생해 360만 군데를 제외한 나머지 가정과 상점은 여전히 정전 상태다.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아이린으로 인해 미국내 11개 주에 걸쳐 최소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캐나다와 몬트리올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 등에서도 최소 5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아이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44명에 달하고 있다. 미국소비자연맹(CFA)은 아이린으로 인한 피해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규모의 6분의 1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번 재해로 인한 보험청구 규모는 70억달러에 달한다.

2011.08.29. 22:52

'아이린'은 지나갔지만…단전 후유증 계속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인해 워싱턴 DC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45만 가구의 전기가 끊겨 있으며, 쓰러진 나무나 시설물 피해 등으로 각급 학교의 개학도 늦춰지는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개학일인 29일 앤 아룬델 카운티를 비롯해 캘버트, 찰스, 하워드, 세인트 메리,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등 학교 개학이 늦춰졌다. 또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도 7개 학교 개학이 연기됐다.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는 29일 주내 모두 47만2000가구에서 전기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전력공급 회복을 위해 전기공급사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이날 현재 1만2942가구의 전기가 끊겨 있으며,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도 3만 1479가구가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앤 아룬델 카운티에서도 9만여 가구, 하워드 카운티 2만여 가구 등도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 버지니아주에서도 이번 아이린으로 인한 단전 사례는 지난 2003년 허리케인 이사벨 때 보다도 규모가 커 약 60만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북버지니아 관내에서는 특히 도미니언사 전기를 공급받는 가구 중 1만7815가구가 끊겨 있다. 미 전역에서는 이번 아이린으로 인해 모두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피해액은 약 70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재난피해를 집계한 키네틱 어낼러시스사의 집계에 의하면 아이린에 의해 유발된 갖가지 사고과정에서 난 피해는 70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0억달러 가량은 보험사에 의해 손해가 충당될 수 있으나 나머지는 지방정부나 연방정부의 피해 복구 몫으로 남겨진 것으로 추산됐다. 아이린이 육지로 상륙, 직접적인 타격을 가한 노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지역의 경우 2억-4억달러 규모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됐다. 각 주정부 등 지방정부들은 연방 정부의 손해추산에 따른 긴급복구 예산이 이뤄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복구작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특히 도로 곳곳에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는 것과 전력공급선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최철호 선임기자

2011.08.29. 22:07

바크먼 "지진ㆍ허리케인은 신의 경고"

티파티 간판스타로 공화당 대선경선에서 혜성처럼 떠오른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미네소타)이 구설에 올랐다. 지난주 워싱턴 DC와 뉴욕 등 동부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규모 5.8의 지진과 허리케인 아이린이 발생한 것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워싱턴 정가에 경각심을 알리기 위한 '신의 뜻'이라는 뉘앙스가 풍기는 발언을 한 것이다. 28일 플로리다주 새라소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바크먼 의원은 1000여명의 청중들 앞에서 "하나님이 정치인들의 관심을 돌리려고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지진을 겪었다. 게다가 허리케인까지 왔다. 하나님께서 '이제 내 말을 들을테냐'라고 말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인들은 알고 있다. 정부가 병적으로 비만해지고 있고 이제 우리는 지출에 재갈을 물려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발언은 신의 뜻을 빌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자신의 지론인 '작은 정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지진과 허리케인에 놀란 많은 미국인을 상대로 신중하지 않은 발언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앞서 폭스뉴스의 대표적 라디오 쇼 진행자였던 글렌 벡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이번 허리케인은 축복이다. 신이 여러분에게 '너희들은 통제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키려는 것이다"라는 말을 해서 바크먼 의원과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2011.08.29. 18:17

"볼일 보러 나왔다 발 묶여"

허리케인 아이린이 뉴욕을 덮치기 하루 전인 27일 플러싱 고등학교에 마련된 셸터에서 만난 이동근(58·사진)씨.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사는 이씨는 이날 퀸즈 잭슨하이츠와 플러싱에 볼일을 보러 왔다가 대중교통 서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발이 묶였다. 그는 “허리케인이 온다는 것은 알았지만 대중교통이 중단될 줄 모르고 퀸즈로 왔다”며 “볼 일을 마치고 돌아가려고 하니 전철이 안 다녀 이 곳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셸터가 있는 것도 몰랐는데, 지나가다가 안내표지를 보고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플러싱 고교 실내 체육관에 간이 침대 수십개가 설치된 이 셸터에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16명이 머물고 있었다. 한인은 이씨 외에도 1명이 더 있었다. “그래도 이런 곳이 있어 비라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도 여기서 제공해준 음식으로 해결하고 지금은 쉬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쯤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셸터에 있던 적십자사 소속 자원봉사자 캐서린 랭은 “집 같이 편하지는 않겠지만 충분한 음식과 식수를 갖추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29. 17:13

한인사회 철저한 대비로 피해 예방

#1. 28일 오전 허리케인 ‘아이린(Irene)’이 뉴욕시를 강타할 때 맨해튼 한인타운 대부분 업소에는 ‘오늘 쉽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었다. 일부 식당만 문을 열고 영업했다. ‘큰집’ 관계자는 “거리가 죽은 듯 한적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2. 베이사이드 스프링필드블러바드 상가에는 이날 오전 갑자기 전기가 나갔다. 한인업소 관계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오전 5시부터 영업하고 있던 ‘한국정육’ 서덕원 매니저는 매장에 촛불을 켰다. 그는 “냉동고에 보관해둔 고기 수십박스가 정전으로 상할 까봐 걱정된다”면서 “정전 복구가 되지 않으면 수만 달러 손실이 생길 수 있다”고 하소연 했다. 순간 시속 70마일의 허리케인 ‘아이린’은 한인사회도 마비시켰다. 뉴욕·뉴저지 한인밀집지역은 폭풍우로 부러진 나무들이 주택가를 덮쳤고 많은 한인타운 업소들은 영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대부분의 종교행사도 취소됐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 덕분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인업소 피해=이날 맨해튼 32가 한인상가와 플러싱 유니온 상가,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등 대부분 한인업소들은 정상영업을 하지 못했다. 많은 업소들이 아예 하지 못했고, 일부 업소들은 아이린이 지나간 오후에야 문을 열었다. 특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일부 정전된 업소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영업을 하지 못했다. 팰팍 한인 업소들이 많이 있는 커머셜애브뉴는 이날 오전 물이 들어차 킹사우나 등 업소들의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리틀페리 H마트 앞 교차로도 한 때 침수돼 영업에 불편을 겪었다. ◆정치인 사무실 전화 폭주= 한인밀집지역 정치인 사무실에는 정전 등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전화가 몰렸다. 그레이스 멩(민주·플러싱) 주하원의원은 “하루 종일 한인을 포함한 피해 주민들의 연락을 받았다”며 “대부분 전기가 끊겼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팰팍 제이슨 김 부시장은 “타운의 저지대는 침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구조용 보트를 대비 하는 등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다행히 한인들의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회도 예배 취소= 이날 대부분의 한인 교회 등 종교행사도 안전사고가 우려돼 취소됐다. 예배를 강행한 교회에는 교인들의 출석률이 평소보다 극히 적었다. 맨해튼 뉴욕한인교회 장철우 목사는 “뉴저지주·웨스트체스터카운티 등 타지에 사는 교인이 많아 예배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신동찬·강이종행·정승훈·양영웅·이주사랑 기자

2011.08.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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